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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 대표도 표는 무섭다?/“관변단체 지원” 발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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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 대표도 표는 무섭다?/“관변단체 지원” 발언에

입력
199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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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시절 축소지시 무색『역시 표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요즘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의 행보에 대한 당안팎의 촌평이다.

한마디로 이대표의 최근 언행이 「대쪽」 「원칙론자」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2일 「관변단체에 대한 사업성 경비 지원」발언이다.

이대표는 이날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를 방문, 『경상경비가 아닌 사업성경비에 대해 정부지원이 있어야 시민운동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94년 3월 총리지시로 정부의 관변단체 예산지원을 전격적으로 축소시켜 야당으로부터는 환영을, 여권과 관변단체로부터는 큰 반발을 샀던 당사자가 바로 이대표다. 이런 모순을 의식한 듯, 이대표는 이날 94년 당시의 조치가 『국민운동단체들을 조기에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앞서 이대표는 「정태수리스트」관련 의원들을 옹호,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는 편협간담회 등에서 정치적 상황론을 펴며 이들을 감싸 당내 소장파와 여론으로부터 『경선을 의식하다보니 중심을 잃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대해 이대표측은 『지금 이대표로서는 포용력과 정치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해 대권전략상 어느 정도의 「일탈」은 불가피함을 주장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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