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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LG/‘간판광고’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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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LG/‘간판광고’ 물갈이

입력
199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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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우 LG 등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간판광고」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이 「믿음」을 주제로 한 새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대우가 「세계경영」 4탄 광고로 「다음 세대와의 약속」을 최근 선보였다. LG전자도 미래지향,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새롭게 내놓는 등 주요 그룹과 계열사들이 이미지 변신작업에 나섰다.이같은 기업이미지 광고 바꾸기는 4∼5년쯤 지난 그동안의 광고가 신선함을 잃은데다 2000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미래가치의 소중함을 기업이미지에 반영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지역별로 무원칙하게 진행됐던 해외광고를 통합해야한다는 문제의식도 더해졌다.

삼성그룹은 93년 「신경영」개혁에 맞춰 진행했던 「세계 일류」캠페인을 막 내리고 「믿음」을 주제로 소비자들의 감성에 다가가는 광고를 이달 초부터 내보내고 있다. 까탈스럽게 보이는 할아버지와 배꼽티를 입은 신세대를 등장시킨 인쇄광고로 시작한 이 캠페인을 통해 삼성은 ▲신뢰 ▲미래경영 ▲인간미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작업은 올해초 『일등의식에서 벗어나 상생주의로 나가자』고 선언한 이건희 그룹회장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대우가 5년동안 계속해 온 「세계경영」시리즈 광고는 그동안 세계진출의 「현장」을 강조하는 역동적인 장면 중심에서 최근 초등학교 교실모습을 담아 인간성과 친화력을 앞세운 광고로 바뀌었다. 역시 「후손을 위해서 땀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김우중 회장의 「후대론」이 촉발이 됐다.

LG전자는 최근 전세계 광고를 통합관리하기로 결정하고 「LG웨이브」라는 새로운 광고 디자인을 만들었다. 인간과 기술, 동양과 서양, 현재와 미래의 조화를 상징하는 이 곡선은 LG 본사가 주관하는 글로벌광고와 지역본부 및 130여개국 현지시장에 진행되는 광고에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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