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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물나는 포진 연고 사용 말라/봄철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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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물나는 포진 연고 사용 말라/봄철 피부질환

입력
199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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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햇빛노출땐 기미 생겨/진피성이면 필링치료 불가능봄에는 피부에 각종 바이러스질환이 생기기 쉽다. 몸이 조금만 피곤하면 입술에 물집이 생기고 딱지가 앉는 단순포진(헤르페스)과 통증이 심한 대상포진이 발생한다. 기후가 바뀌면서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이 미처 적응하지 못해 피부가 외부, 내부의 감염에 약해지기 때문이다.

「봄을 탄다」는 말이 있듯이 이유없이 나른한 것은 인체가 「피곤하다」는 경고이므로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우리 몸의 생리적인 방어능력을 높여준다.

대상포진은 피부신경을 따라 물집이 생기고, 신경을 건드리는 것같은 느낌의 방사성 통증과 함께 심하면 밤잠을 못이루기도 하는 심각한 피부질환이다. 치료에는 어싸이클로비어(Acyclovir)라는 항바이러스 약물이 효과적이며, 단순포진에는 5일, 대상포진에는 7일간 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진물이 나는 급성기에는 냉습포를 하거나 로션계통의 약을 사용한다. 연고는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과도한 운동, 육체노동 등이 발병요인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되 특별한 원인없이 발병한 경우에는 암이나 내부장기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햇빛이 따가와지는 봄에 여성을 괴롭히는 피부질환중 하나가 기미이다. 근본 원인은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이므로 특히 운전중에는 장시간 햇빛을 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표백제, 완벽한 햇빛차단, 오랜 기간을 기미치료의 3대 요건으로 꼽는다.

기미치료시 피부를 벗겨내는 필링(Peeling)작용이 있는 화장품이나 약제는 피부에 민감하게 작용하므로 사용법을 세심히 지켜야 한다. 지나치게 피부를 벗겨내면 염증 착색 반흔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기미는 색소침착에 따라 표피형과 진피형으로 나뉜다. 진피 깊숙이 색소가 있는 기미는 필링이나 표백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환절기에는 세균성 피부질환인 모낭염도 증가한다. 이 질환은 얼굴이나 전신에 여드름과 비슷한 좁쌀크기의 반점이 솟는 증상을 보인다. 피부는 항상 외부의 균에 노출돼 있다. 가장 흔한 균이 페니실린 등에 내성이 강한 포도상구균이다. 세균성 피부질환은 원인균의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적합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치료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몸을 청결히 하고 과로나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여행 등산 등의 취미활동은 스트레스 해소 및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봄은 생체리듬이 변하는 시기여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존 알레르기질환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거나 재발하는 수가 많다. 꽃가루 먼지 등으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이 악화할 수도 있다. 꽃가루에 의한 피부알레르기는 생각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으로 충분하다.<강원형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피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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