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들 ‘동정소비’ 작용한듯진로그룹이 자금난으로 경영위기에 빠진 이후 술 판매량은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경영난에 빠지면 대개는 제품 판매량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진로는 반대로 매출이 늘고 있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70년 넘게 소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진로가 위기에 빠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애주가들의 「동정구매」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3일 진로그룹에 따르면 진로의 경영난이 알려지기 시작한 14일 이전 하루 10만 상자(한상자 40병) 정도 팔리던 「참나무통 맑은 소주」를 비롯한 진로소주가 최근에는 하루 12만상자로 판매량이 늘었다.
3월말과 이달초 하루 10만 상자(20병)를 팔았던 「카스 맥주」도 20일 이후 11만∼11만5,000상자 선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고급양주 「임페리얼 클래식」도 하루 5,000상자(6병) 이상 주문이 몰리고 있으나 원액공급이 따라주지 않아 월 10만상자 정도의 출고량을 맞추는데 만족해야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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