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닛케이아시아상 수상 최형섭 전 과기처장관(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닛케이아시아상 수상 최형섭 전 과기처장관(인터뷰)

입력
1997.04.24 00:00
0 0

◎“국가간에도 기술협력을 최우선과제로 삼아야”『이제는 기술이 세계경제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국가간에도 기술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수여하는 닛케이(일경)아시아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형섭(77) 전 과기처장관은 국가간 외교분야에서 경제협력보다 기술교류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술우위론을 강조했다.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면 상품수출이나 원료수입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장래를 내다보고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전장관은 『세계의 블록화추세에 맞춰 동남아 각국이 어떠한 유대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동남아 블록형성에 일본과 개도국의 가교격인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10년간 동남아를 순방하며 각국의 과학기술법 입안에 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동남아 기술공동체 작업의 기초를 다져왔다.

최 전장관은 『공동체 형성을 위해 동남아 각국이 기술과 플랜트수출에 관심을 집중, 기술협력분야를 넓혀나가는 것이 시급하며 각국의 특유한 역사적 배경, 문화·사회적인 전통과 관습, 생활양태와 사고방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장관은 또 『과학기술의 발전은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과학기술자의 품위와 자세에 달려있다』며 『과학자가 물질적인 대가보다는 학구적인 업적에 치중할 수 있는 올바른 연구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닛케이아시아상 수상 계기에 대해서는 『최근 태국과 스리랑카의 과학기술기본법의 기초마련에 일조한 점을 평가한 것같다』고 밝혔다.

닛케이아시아상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사가 창간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신설한 상으로 매년 경제 기술 문화 등 3부문에 걸쳐 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5월14일 일본 데이고쿠(제국)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300만엔씩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선년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