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적표 최악 전망 잇달아우리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추락하고 경상수지적자가 228억달러에 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연출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지속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 원장이 4%대의 성장을 언급한 것은 KDI가 최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6%내외의 성장을 예상한 것을 감안할 때 발언배경이 주목된다. 전경련도 연초 4%대의 성장을 전망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었다.
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영철)도 이날 엔·달러 환율이 97년중 주요 거시경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엔화 약세가 장기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228억달러로 당초예상보다 20억달러 이상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차 원장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금리인하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현재의 수준보다 대폭 늘리고 자본자유화를 확대하되 외국인투자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한국은행에서 흡수하지 말고 시중에 유동성으로 유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차원장은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 규모로 볼 때 통화공급수준이 적은 편』이라고 전제, 『총통화증가율을 현재보다 3%포인트 정도 확대시키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원장은 이같이 금리인하를 위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1년안에 12%대인 시중 실세금리가 3%포인트 정도 낮아지고, 2년째는 2%포인트, 3년째는 1%포인트 정도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엔저현상의 심화로 당초 연평균 118엔에서 123엔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경상수지적자는 208억8,000만달러에서 228억7,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