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서 분리독립한 신세계가 22일 「신세계그룹」(가칭)으로 공식출범을 선언했다.유한섭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통을 비롯 금융 호텔 건설 정보통신 등 5대 핵심사업을 주축으로 한 종합유통 서비스그룹으로 2000년대까지 국내 수위는 물론 세계 50대 유통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등 11개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3조원정도의 자산을 보유, 재계 4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5년간 2조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따라 2003년에는 15조원의 외형매출을 달성, 그룹의 규모가 전체계열사 25개 상장사 7개 종업원수 3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유회장은 말했다.
유회장은 이를 위해 『당장 5월초 신세계 정보통신(가칭)을 설립해 소프트웨어유통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며 신용카드법 개정 등 여건이 되는 대로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카드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장단기 사업계획을 밝혔다. 또 신세계 푸드시스템 신세계인터내셔널 디자인신세계 등 계열사들의 상장도 조만간 가시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은 또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현재 CI작업을 추진중이며 신세계본점의 재개발을 통한 그룹사옥건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그룹주력인 유통부문의 경우 백화점은 16개(현재 6개), 할인점인 E마트는 40개(현재 7개), 대형양판점인 프라이스클럽은 10개(현재 1개) 의류 등 전문점은 34개(현재 6개) 등 모두 100개의 전국매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회장은 『외국 대형업체의 진출과 국내그룹의 참여로 치열해진 유통업계의 판도는 향후 5년이내 재편될 것』이라며 『그동안 물류부문 등 내부시스템의 정비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어 외국업체와의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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