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철훈 특파원】 불법 주식거래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 증권회사 노무라(야촌)증권은 22일 하오 이사회를 열고 5명의 부사장과 4명의 전무를 포함한 15명의 임원을 지난달 31일자로 무더기 퇴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지난달 14일 물러난 사카마키 히데오(주권영웅)씨에 이어 사장을 겸임해 온 스즈키 마사시(영목정지) 회장은 사장직을 내놓고 대표권이 없는 회장으로 물러났다. 신임사장에는 우지이에 준이치(씨가순일) 상무가 5월1일자로 승진발령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내부관리 간부회의와 상무회의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이 승인됐다.
일본의 최대·최강 증권사로 군림해 온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총회꾼이 친족회사에 불법적인 증권거래를 통해 이익공여를 해온 사실이 밝혀져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거래정지가 속출, 지난 3월 도쿄(동경) 오사카(대판) 나고야(명고옥) 등의 3개 시장 주식거래총액 점유비율이 4위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져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처럼 과감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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