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이름 많이 알고있을 것”/현재론 밝힌 리스트 없어/본격 조사땐 엄청난 파장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22일 『이른바 「황장엽리스트」는 앞으로 조사해 봐야 할 사안』이라면서 『황씨에 대한 신문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면 그때그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국가기관 및 각분야에 대해 친북세력의 존재여부를 조사, 색출할 뜻을 분명히 했다.
황씨가 관계당국의 신문에서 남한 내부의 친북세력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고 정부가 이에대한 본격적인 조사작업이 진행될 경우 정치·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권부총리는 이날 하오 국회 통일외무위 전체회의에 출석, 현안보고 및 여야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황씨는 오랫동안 상당한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름을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권부총리는 그러나 『황씨가 중국과 필리핀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심리적 상태 등을 감안, 그에 대한 직접적이거나 구체적인 신문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세간에서 의심하는 리스트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황씨가 「조선문제」라는 논문에서 「군대와 경찰, 국가기관에 잠입해 있는 적대분자들을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황씨가 지하조직 등의 문제를 알만한 위치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있다면 당연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를 이용해 북한을 비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그것과 남한내 친북세력 등의 실태 조사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 화학, 로켓무기 등으로 남한을 초토화 할 수 있다」는 황씨의 언급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황씨도 충분히 그렇게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약 1천톤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지만 핵문제는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안인만큼 매우 신중한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석·김병찬 기자>정진석·김병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