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사도세자」청문회 출석(25일)이 임박한 김현철씨의 근황을 그의 한 측근은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김씨를 만난 인사들에 따르면 김씨는 변호사의 도움을 거의 받지않고 혼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별 동요없이 차분한 상태에서 청문회 대책을 마련해 왔으나 최근 사법처리가능성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면서 격분했다고 한다. 『청문회에서 증언하기도 전에 사법처리 얘기가 나온다면 청문회는 무엇하러 나가느냐』며 한때 강하게 반발했었다는 전언이다. 한 측근은 『김씨는 검찰이 위법사실을 밝혀낸다면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범법행위를 자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청문회에는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는 현재 변호사의 도움없이 A4용지 30여쪽 정도의 답변서를 직접 작성해 놓는 등 청문회준비를 상당부분 끝냈다고 한다. 김씨는 특히 야권이 각종 설로 공격해 올 것에 대비, 자신의 행적에 대한 치밀한 자료를 모아 놓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참석했던 모임과 참석자, 이를 주선했던 인사들의 신원까지 자세히 추적하고 있다.
또 각종 행사에서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관련 인사들의 증언까지 참고해 답변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또 외국여행에서의 행적이 문제될 것을 예상, 항공사 등에 정확한 출입국 사실을 조회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그러나 워낙 모임이 많아 발언과 접촉인사들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곤란을 겪고 있으며 수시로 측근들을 구기동 자택으로 불러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오랜기간 자택에 칩거하고 있는 탓에 김씨는 혈색이 약간 나빠졌으나 건강은 좋다고 한다. 한 측근은 김씨가 김대통령의 2·25담화발표후에는 청와대측과 사실상 「절연」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청문회 전에는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을 생각이라고 이 측근은 덧붙였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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