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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공천개입 주장/“보근씨 3번이상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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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공천개입 주장/“보근씨 3번이상 만났다”

입력
1997.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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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식씨 청문회김현철씨의 인사 및 국정개입의혹을 폭로한 박경식 G클리닉 원장은 21일 김씨가 96년 4·11총선 공천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한보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한이헌(신한국당) 의원의 경우, 당초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출마하는 부산 해운대구에 공천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한의원이 고향 김해와 가까운 곳을 원해 김씨가 선거구를 조정해 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39면 녹음 7면>

박씨는 또 김씨가 국민회의 공천설이 나돌던 자신의 형 박경재 변호사를 두차례 만나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쪽을 주겠다』며 『서울의 어디를 원하느냐』고 공천을 제의했으나 박변호사가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씨로부터 보호할 가치가 있는 야당의원 지역구는 정략공천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이부영(민주당) 의원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의원은 당을 달리하고 있지만 자기사람으로 일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박태중 (주)심우 대표로부터 김현철씨에게 월 1천만원씩을 준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눈 먼 돈이 많이 있지 않느냐』고만 말했다.

그는 현철씨와 정보근 한보 회장과의 친분관계에 대해 『현철씨가 전화로 정보근 박태중씨와의 술자리를 만드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며 『따라서 김씨와 정씨가 인정한 두번과 내가 알고 있는 한번을 합치면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최소한 3번이상 만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현철씨는 정치에 뜻을 두고 여러번 (총선) 출마를 시도했다』면서 『김대통령이 임기를 마친뒤 나가라고 말린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부산시장 출마의 뜻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김현철씨의 인사개입 의혹 사례로 오정소 전 안기부차장, 박상범 전 청와대경호실장, 신한국당 김철 전 대변인, 홍두표 한국방송공사 사장, 강성구 전 문화방송 사장 등을 거명했다.

◎정태수씨 운전기사 임상래씨 출석안해

한편 특위는 이날 상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운전기사인 임상래(46)씨를 증인으로 불렀으나 임씨가 출석하지 않아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또 22일 나올 예정이던 김대성 한보재정본부 상무는 해외체류중이어서 출석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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