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이권사업 개입혐의도 확인/오정소·김기섭씨 등 곧 소환조사 방침/부산민방간부 “두번 만났지만 돈 안줘”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1일 김현철씨의 측근인 (주)심우 대표 박태중(38)씨가 92년 대선때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 사무국장으로 대선자금을 운용하면서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검찰은 또 박씨가 2, 3개의 특정사업에 개입해 상당한 자금을 챙긴 혐의도 포착, 현철씨가 관련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2일 국회 한보특위청문회 증언이 끝나는 대로 박씨를 소환, 유용한 자금을 (주)심우 등 회사설립 및 개인재산 취득에 사용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여러 이권사업에 개입, 상당한 자금을 챙긴 혐의도 포착, 조사중』이라며 『박씨를 개인비리 차원에서 사법처리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확인중인 이권사업 대가는 2, 3개 사업에 건당 20억∼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오정소 전 안기부1차장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김현철씨 국회청문회 예정일인 25일 이전에 소환, 김씨에게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보고했는지와 정부인사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주중 K그룹 L회장을 소환, 박씨가 94년 10월 추진한 외식업체 「블루노트 코리아」에 2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철씨 소환 및 사법처리 시기는 다음달 초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성호(37) 전 대호건설 사장의 동생인 (주)세미냉장 대표 이상호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운영권을 따낸 경위와의 이성호씨가 서초유선방송국 운영권을 따낸 과정, 경기 광주군 C골프장 부지를 대리인을 내세워 2백50억원에 구입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94년 서초종합유선방송사업을 신청했다 탈락한 강남의 대형서점 「월드북」 사장 장명호씨와 부산민방(PSB) 사업자인 (주)한창 간부를 소환, 지역민방선정과정에서 김현철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한창 관계자는 검찰에서 『민방선정후 김씨 측근인 성균관대 김모 교수의 제의로 현철씨를 두 번 만나 민방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누었을 뿐 자금을 제공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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