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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대망’ 있었나/“총선출마 대통령 반대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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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대망’ 있었나/“총선출마 대통령 반대로 무산”

입력
1997.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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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시장 도전뜻 내비쳐”정가에 떠돌던 김현철씨의 「대망」이 실체를 드러낸 것인가. 21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경식 G클리닉원장은 『김현철씨는 지난해 4·11총선때 지역구에 출마, 정계에 진출하려고 시도했고 이같은 의지가 아버지 김영삼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되자 부산시장, 서울시장에 출마해 정치적 발판을 만들겠다는 뜻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단지 아버지를 돕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해왔음이 확인된 셈이다.

한동안 김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박씨는 이날 『김씨가 처음에는 아버지를 도우려는 순수한 뜻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김씨는 정치에 뜻을 두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의 부산시장 출마설과 관련, 『총선에 출마하려는 뜻이 이뤄지지 않자 그 무렵에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얘기를 했고 서울시장 얘기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특히 「김씨가 대권도전 의사를 갖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대권도전 얘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만나다보면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고 감이 통하는 것이 있다』며 김씨의 「원대한 포부」를 암시했다.

박씨는 이어 『김씨가 30∼40대 젊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이번 대선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김씨라고 해서 대권에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2대에 걸쳐서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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