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상업학교(평상) 동문과 제자, 황씨 종친회 인사들은 20일 황장엽 비서가 서울에 안착하자 큰 숨을 쉬며 안도했다. 동문과 제자들은 5월17일 힐튼호텔에서 열릴 총동창회에 황비서 참석을 추진중이며 종친회도 환영회를 준비중이다. 이들은 『황비서가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해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황비서와 이웃해 살았던 같은 반 친구 강기석(75·7회)씨는 『그의 망명소식을 들은 뒤 안전 입국을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황비서가 가장 아낀 제자였던 오윤진(69·14회) 전 상명대 교수는 『정부 여당이 대선을 앞두고 선생의 귀순을 악용할까 우려된다』며 『정부는 절대 황선생의 귀순을 그동안의 실정을 무마하는 호도책이나 긴장조성용으로 이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황씨 중앙종친회, 제안 황씨 종친회 인사들은 『황비서 도착 소식을 듣고 마중나가려 했지만 당국이 만류했다』며 『25일 열릴 총회때 그가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씨 중앙종친회 황상인 간사는 『황비서에 대한 정부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환영회를 열고 귀환 기념패와 족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부푼 기대를 나타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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