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보사태로 야기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자정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정세균·김한길 의원 등 초선의원 30여명은 쏟아지는 국민들의 비난여론에 대해 솔직히 잘못을 인정, 사과하고 그 바탕위에서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는 「자정선언」을 금명간 발표키로 했다. 초선의원들은 자정선언을 통해 돈 안드는 선거구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혁을 다짐하는 한편 「앞으로 일절 떡값을 받지않겠다」는 약속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은 당내 선거개혁특별위원회 설치 등으로 구체화될 당차원의 자정노력과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있다. 김대중 총재가 지난 18일 경주에서 선거개혁특위 설치방침을 밝힌 것도 초선의원 모임 및 특보단회의 등에서 여러차례 건의한 것을 수용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김총재가 당초 유보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한 것은 한보사태로 「3김 동시퇴진론」 「신구 세대교체론」 등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정치개혁에 있어 신한국당에 선수를 뺏기지 않겠다는 노림수도 있는 것같다. 이와함께 국민회의는 초선의원들의 자정결의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자민련과 공조를 통해 5월 임시국회에서 선거법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전면적인 선거공영제 등에 대해서는 자민련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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