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비서의 정보에 대해서는 미국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은 늘 『북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왔다.고성능 첩보위성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북한의 「물체」이동이나 「전화 감청」 등에는 정통 하지만 「사람」을 통한 직접 정보수집과 주민의 밑바닥 정서 등을 파악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북 「인적 정보」의 필요성을 절감해온 미국은 황비서의 증언이 그동안 비워놨던 대북정세보고서의 상당부분을 채워 줄 수 있다고 보고 신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북한의 주요인물이 귀순해올 경우 한국내의 미 CIA는 「공동합동신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동합동신문은 미국측이 질문 요지를 만들어서 우리 합신조에 넘겨주고 이에 대한 대답을 얻는 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미국은 황비서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처음부터 직접 신문에 참여하기를 요청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미국)도 황비서와 대화하고 싶다』면서 『한국이 먼저 조사를 마무리한 뒤 한국이 양해하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황비서를 직접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에도 한국측 신문관이 배석 할 것이기 때문에 신문내용이 한국측에 전달될 것 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미 CIA는 우리측의 조사가 끝난 귀순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협조 아래 필요한 정보를 나름대로 수집해 왔다. 한 정보 당국자는 『미 CIA의 신문방법과 기술에 대해 감탄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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