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땐 재조사까지 검토중”/출두 정치인 한결같이 언급회피심재륜 대검중수부장은 18일 하오 6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수환 국회의장에 대한 방문조사방침을 밝혔다.
○…심중수부장은 『이번 수사의 투명성을 위해 국회의장을 대검청사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회의 존엄성을 존중,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뉘었다』며 검찰내부에서도 조사장소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음을 시사했다.
심중수부장은 『김의장이 접촉과정에서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국회의장 별실에서 조사받길 원해 이를 수용키로 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당초 조사인원을 공개할 때 비공개를 원할 경우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 않느냐』며 『김의장을 방문조사하는 것이 예외적 조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의장 조사는 한보사건 주임검사인 박상길 중수1과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를 맡았던 홍만표 검사가 담당한다. 심중수부장은 『담당검사는 물론 조사장소와 시기까지 미리 알려준 만큼 조사결과를 곧바로 공개, 수사의 투명성을 보여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결과 이미 검찰이 확보한 내용과 진술이 다를 경우 재조사하는 문제도 검토중』이라고 말해 형식적 방문조사가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한국당 김명윤 고문은 검찰이 19일 조사키로 한 데 대해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태수 총회장 등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검찰이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느냐』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18일 상오 10시 대검청사에 도착한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의혹을 받고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말했다. 그는 하오 7시25분께 귀가하면서 『검찰에서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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