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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서 실토설/이형구씨 상대 ‘혹시나’ 추궁(청문회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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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서 실토설/이형구씨 상대 ‘혹시나’ 추궁(청문회 창)

입력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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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외압 부인18일 열린 한보청문회에서는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의 「입」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전총재가 검찰의 1차조사에서 한보특혜대출을 둘러싼 권력핵심부의 외압을 실토하는 바람에 면죄부를 받았다」는 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는 2월3일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 등과 함께 검찰에 소환됐으나 하루만에 풀려났다. 당시 국민회의측은 『이씨가 김영삼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층이 대출압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하자 검찰이 서둘러 이씨를 귀가시켰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날 야당의원들은 「혹시나」하는 기대속에 한보대출과 관련한 외압실체를 따졌다. 이 전총재는 90년 9월부터 94년 12월까지 산은총재로 재직하면서 금융권의 한보대출 물꼬를 터준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의원들은 특히 92년 12월31일 한보철강측에 1,984만달러의 외화를 대출해준 것이 당시 김영삼 후보에 대한 한보측의 대선자금 지원과 연관된 것인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의원들은 이와관련, 『기술조사와 사업성 검토절차도 생략하고 정태수씨 일가의 각서만 받고 거액의 외화를 대출해준 것은 당시 김당선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전총재는 92년말 외화대출과 관련한 외압의 존재여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뒤 『당시 상공부가 한보철강을 외화대출 적격업체로 지정했기 때문에 적법절차에 따라 대출하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민정부 출범직후 재무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것과 94년 12월 노동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92년 대선때 김후보를 지원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전혀 그렇지않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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