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가가 상승할 만한 내용을 공시해 주가를 크게 올린뒤 이를 번복하거나 이행하지 않는 상장사가 급증,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비안 삼영무역 동원수산 대한전선 삼익공업 중원 등은 최근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뒤 매수주문을 내지 않거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도 1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됐다.
비비안은 지난 1월11일 주가안정을 위해 자기주식 6만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한뒤 주문조차 내지않아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18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비비안의 주가는 자사주 취득공시일인 지난 1월11일 4만7,800원에서 17일 6만6,000원으로 38.1%가 상승했다.
삼영무역도 1월9일 자기주식 2만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뒤 매수주문을 전혀 내지 않았으나 주가는 1만5,9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무려 135.8%나 뛰었다.
삼익공업도 1월10일 자사주 10만주 취득공시를 냈으나 5만8,000여주만을 매입했다.
또 중원은 지난 7일 대주주의 지분을 일본 알프스전자에 매각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공시했으나 사흘뒤 일본회사가 아닌 미국의 알프스사라고 번복했고 15일에는 인수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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