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장애인채용박람회가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삼성 현대 쌍용 등 62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 보호자 등 2,000여명이 찾아와 사회의 냉대와 편견을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려는 장애인들의 열기를 반영했다.뇌막염을 앓아 반신이 마비된 아들(53)을 데리고 박람회장을 찾은 김모(78·경기 안산시 고산2동)씨는 『아들에게 막일이라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뇌성마비로 청각장애와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딸(24)과 함께 온 정모(50·도봉구 창동)씨는 『딸이 고교졸업후 미싱기술을 배웠는데 딸을 받아줄 만한 기업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일하고 싶으니 직장을 구해달라며 떼를 쓰는 자식을 보면서 암담한 심정을 느낀 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18일까지 원서접수, 면접을 거쳐 장애인 465명을 즉석 채용한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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