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비정상적” 특혜 시인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7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박석태 전 상무와 박일영 전 여신총괄부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거액대출의 적정성 여부와 유원건설 인수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이날 여야의원들은 박전무를 상대로 유원건설 인수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 윤진식 비서관에게 보고하게 된 경위, 과도한 특혜여신의 이유, 야당의원들의 국감자료제출 요청 무마 여부 등을 따졌다.
박 전상무는 한보그룹의 유원건설 인수와 관련, 『큰 문제는 은행장이 결심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95년 당시 청와대로 한두번 찾아가 경제수석실 윤진식 비서관에게 이 문제를 보고한 적은 있으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상무는 또 국민회의 의원들의 국감자료 제출 요청 무마와 관련, 『95년에 박태영 의원, 96년에 정세균 의원을 만나 부탁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한보대출문제에 대한 질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부장은 『한보에 대한 대출이 결과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특혜대출을 사실상 시인했으며 『여신취급 시기에 따라 초기에는 담보도 있어야 하지만 시기와 상황변동에 따라 윗사람의 의견이 지배적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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