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시민운동 82개 단체로 구성된 「다단계판매 암웨이제품 시민대책위원회」는 한국암웨이사가 「지구의 날」인 20일까지 자사의 제품이 「환경친화적 세제」라는 선전행위 등 5가지 사항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이 단체는 『최근 한국암웨이사가 LG화학 등 국내 비누·세제제조업체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의 「암웨이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광고와 관련, 국내 일간지 등을 통해 반박 광고를 게제하는 등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20일까지 한국암웨이사측의 입장표명을 지켜본후 소비자 단체측과 암웨이사간의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공식 제의키로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소비자·종교·환경 등 각 영역 단체별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태평양·LG화학·제일제당 등 국내 비누·세제 제조업체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은 국내 일간지 등에 「암웨이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암웨이의 소비자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이 조합은 시민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암웨이 주방세제 「디쉬드랍스」의 비정상적인 상술과 제품의 환경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 암웨이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켜왔다.
◎“부당공격땐 단호대처”/한국암웨이 사장
암웨이와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간의 「세제전쟁」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브라이언 찰머스 한국암웨이 사장은 17일 최근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과 벌이고 있는 「세제공방전」과 관련, 『조합측의 불공정한 공격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킬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법적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찰머스 사장은 『조합측이 「반암웨이」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마치 한국 소비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암웨이를 공격함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찰머스 사장은 암웨이 판매원들이 방문판매를 통해 타사제품과 「비교실험」을 실시한다는 조합측의 주장과 관련 『사실 이같은 사례가 없지 않았음을 솔직히 시인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이미 회사자체적으로 윤리규정을 마련해 법에 어긋나는 판매행위를 하는 회원들을 강력히 제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찰머스 사장은 암웨이로 인해 국내 자본이 유출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매출액의 70%를 한국에 재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또 주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고용창출을 통해 한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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