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함께하면 영양도 최고딸기가 제철을 만났다. 비타민C도 많고 맛도 좋은 딸기는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과일.
요즘 나오는 딸기는 비닐하우스에서 기른 것들이다. 밭에서 키운 딸기는 5월 중순이 지나야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과일 경매과장 김종황씨는 『요즘엔 재배 기술이 발달해 밭딸기와 비닐하우스 딸기 맛이 거의 차이가 없다. 다만 비닐하우스 재배시에 농약을 많이 치니 딸기를 먹기전에 과일용 세제를 이용해 꼭 씻으라』고 말한다. 딸기를 살때 한 두개씩 맛보는 것은 좋지 않다. 농약이 묻어있는 것을 그대로 먹게 되기 때문이다. 3월 도매시세가 8㎏에 5만 2,000원이었던 딸기는 요즘 4만 3,000∼4만 8,000원 정도에 거래된다. 밭딸기가 나오는 5월 중순이면 가격은 5,000원 정도 더 내릴 것이라고 김씨는 일러준다.
김씨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재배하는 딸기의 품종은 9가지 정도다. 검붉은 색의 초동, 빨간 색인 춘향 여홍 여봉 도요노까 수홍 보교, 연분홍의 아이베리 히미꼬 등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품종은 빨간 딸기, 여홍 여봉 보교다. 이중에서 가장 달고 맛있는 딸기는 원추형의 여봉. 약간 흰빛이 있고 윤기가 적은 여홍이나 가장 크고 약간 네모난 보교는 상대적으로 당도가 떨어진다.
농협중앙회 첨단원예과 최우식씨는 『딸기를 고를때는 품종에 상관없이 열매의 크기가 클수록 상품』이라고 귀띔하면서 『크고 모양이 균일하며 꼭지가 싱싱하고 통통한 것으로 고르라』고 일러준다.
딸기 100g에는 비타민C가 99㎎이나 들어 있어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다. 딸기의 비타민C는 열에 특히 약하므로 씻어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대한영양사회 김혜령씨는 『믹서기에 갈아 주스를 만들면 섬유소만 잘게 부수고 영양소 파괴는 적다』며 『딸기에는 칼슘이나 철분도 많아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다』고 말한다. 흔히 딸기와 함께 우유를 먹기도 하는데 김씨는 딸기에 풍부한 비타민C가 우유 칼슘의 흡수를 도우므로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딸기는 물러지기 쉬워 보관에 애를 먹는다. 김씨는 딸기가 물과 접촉하면 비타민이 빠져나오고 물러지기 쉬우므로 소금물에 먹을만큼만 씻어 바로 먹는 것이 좋다고 일러준다. 비닐주머니보다는 통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싱싱함을 유지하는 비결이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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