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교량 39곳 재시공 판정/백48곳 정밀진단 필요,합격 29%뿐92년 6월부터 건설중인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구간 가운데 21.3%가 부실시공돼 전면 재시공 또는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따르면 미국의 감리전문회사인 WJE사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동안 천안―대전 시험선 전구간 및 서울―천안 1개공구(상리터널) 등 총 61㎞의 공사구간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1천12개 구조물부위 가운데 3.8%인 39개소는 부실공사로 재시공해야 할 것으로 판정됐다. WJE는 또 1백77곳(17.2%)은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했거나 이물질이 포함돼 있어 부분보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관련기사 9·39면>관련기사>
이와함께 3백51곳(34.7%)은 표면마무리 개선작업 등 현지시정 조치가 뒤따라야 하고 1백48곳(14.6%)은 추가 정밀조사가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된 곳은 2백97개소(29.4%)에 불과했다.
재시공 판정이 난 구조물은 ▲한라건설·일성종합건설이 시공한 4―1공구(충남 천안군 일원)의 쌍암교 산동1교 산동2교 등 3개 교량의 35개 부위와 ▲대우건설·대호건설의 4―3공구(충남 연기군 전의면 일원) 서원교 신정교 등 2개 교량의 4개 부위다.
WJE측은 이들 교량이 상판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콘크리트강도미달, 상판을 떠받치는 교좌장치 불량 등으로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라멘교 양식으로 시공된 3개 교량은 교좌장치 자체가 레일형식으로 적절하지 않고 시공상태까지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개 PC박스교량 가운데 상판 4개 부위는 힘을 많이 받는 지지대 주위에 균열이 있고 콘크리트 내부에 허용치 이상의 빈틈, 과다한 철근노출 등으로 안전상 문제가 드러났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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