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23세 여대생이다. 14세때 초경을 한 뒤 1년에 한두 번 생리를 했는데 생리통이 몹시 심했다. 18세 이후 생리가 거의 없는 듯하다가 요즘 약 한 달 간격으로 3일정도 검은 분비물이 나온다. 통증은 없고 양이 아주 적다. 병원에서는 유전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신체이상 때문은 아닌지, 결혼 및 임신과는 관계 없는지 궁금하다(경남 울산시 남구 김미혜).(답) 보통 초경이후 12∼18개월간은 월경이 불규칙하고 양이 무척 많기도 하나 점차 규칙적으로 된다. 환자는 초경이후 생리를 드물게 하다가 이제 정상 월경주기를 보이는 것같다. 그러나 간혹 무배란성 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 여성의 약 60%는 월경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월경통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프로스타글란딘과 그 대사물질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억제제를 복용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월경통이 계속 심할 경우 초음파검사나 복강경검사 등이 필요하다. 환자는 처음에 심한 월경통이 있다가 최근 없어진 것으로 보이며, 특별한 문제는 없을 듯싶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부인용 기초체온표」를 구입, 매일 아침 체온을 재서 표를 만들어보면 정상적인 월경인지, 무배란성 출혈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더 자세한 검사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이임순 순천향대 의대 교수·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이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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