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고문 박씨 찾는대로 대질신문한보사건을 수사중인 김상희 대검수사기획관은 14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다』라며 『이후 사법처리는 여야 구별없이 사실관계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나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사법처리 윤곽이 정해졌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김윤환 신한국당 고문에 대한 수사결과는.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미 검찰조사에서 「3,000만원을 김고문에게 전달했다」고 분명히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고문은 「박이사장과는 돈을 받을 만큼 친근한 사이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박이사장이 11일밤 김용환 의원과의 대질신문을 마치고 12일 귀가한뒤 잠적한 상태여서 김고문과의 대질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이사장을 찾는대로 대질신문해 확인하겠다』
―박이사장이 김고문에게 돈을 주었다는 장소와 시기는.
『신라호텔 사우나라고 말했다. 돈을 준 시점은 15대 총선직전이라고 했는데 지난해 2월인지, 또는 3·4월인지는 박이사장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
―김고문과 박이사장과의 관계는.
『3공때부터 서로 아는 사이로 파악하고 있다. 박이사장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력이 있지 않은가』
―박이사장이 돈을 준 당시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는가.
『말하기 곤란하다. 다만 박이사장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게 「이분에게 돈을 갖다드릴 필요가 있다」고 건의해 돈을 갖다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원론적인 이야기이나 지금까지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길 원한 사람이 있었는가』
한편 김수사기획관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서 수사브리핑을 통해 『김한곤 전 충남지사와 김정수 의원이 96년 총선 직전 각각 정태수씨와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5,000만원씩 받았음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김옥천, 이철용 전 의원은 한보관계자들이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용도가 다르거나 액수가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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