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 신발끈에 들러 신발끈을 고쳐맨다옛 사람들은 천리길을 나서면서 신발끈을 먼저 고쳐 맸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어떨까? 아마도 서점에 들러 여행 가이드 북을 한권 살 것이다.
1월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 문을 연 이후 여행자들의 명소로 떠오른 「신발끈」. 배낭여행 전문업체 「신발끈」 여행사가 운영하는 여행 전문서점이다.
신발끈 여행사는 대표 장영복(34)씨와 어성애(30·신발끈 서점 운영)씨 부부가 92년 세웠다. 홍익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부부는 대학시절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을 안 가본 곳 없이 누빈 배낭여행 1세대. 신혼여행도 6개월간 중국, 인도, 남미 지역을 돌아다녔다.
신발끈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선을 보인 여행 전문서점이다. 여행 일정과 코스,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 자기만의 여행 계획을 짜는 여행자들에게 여행 전문서점은 필수적인 코스. 미국의 「Rand Mc Nally」, 영국의 「Stanford」가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여행 전문서점이다. 신발끈은 국내 및 세계 각국의 여행관련 서적과 각종 여행용품 판매 뿐 아니라 여행·유학·연수 상담, 항공권 예약, 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 카드·유레일 패스 발급도 병행하고 있는 「여행 정보센터」다.
『여행 정보 수집부터 항공권 예약까지 여행 준비를 한번에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것 같다』 5월 제대 후 동유럽 배낭여행을 떠날 예정인 고윤상(26)씨는 말년 휴가를 나와 여기에서 여행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신발끈에서는 「배낭족의 바이블」이라고 알려진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 북 「론리 플래닛(Lonley Planet)」을 시중 서점보다 싸게 팔고 있다. 외국서적이나 지도 등 수입제품의 경우 직접 수입, 중간 마진없이 판매한다.
지하 카페에서는 매주 수요일 하오 7시, 토요일 하오 3시에 여행 슬라이드 상영과 세미나가 열려 여행자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회비 2만원을 내면 평생회원이 되어 서적과 여행용품 구입시 할인 등 각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개점 시간은 서점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9시, 카페는 상오 11시부터 하오 11시 30분. 연중무휴.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극동방송국쪽으로 50m. (02)333―4232.<김미경 기자>김미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