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벼운 3년형 선고 화이트워터 맥두걸(뉴스메이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벼운 3년형 선고 화이트워터 맥두걸(뉴스메이커)

입력
1997.04.16 00:00
0 0

◎클린턴 발목잡을 단서 준듯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였던 시절 동업자로 화이트워터 사건에 연루된 제임스 맥두걸(56)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아칸소주 리틀록 지방법원은 14일 사기 등 18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맥두걸에게 징역형과 함께 보호관찰 3년, 벌금 1만달러 및 연방정부 배상금 427만달러를 선고했다. 최고 84년형까지 가능한 맥두걸에게 이처럼 가벼운 판결을 내린 것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한 점을 감안, 형량을 대폭 줄여달라는 담당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화이트워터 사건을 맡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이날 맥두걸의 협조로 클린턴 부부 연루부분에 대해 『충분하고도 광범위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얻게 됐으며 관련사실의 상당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행중인 화이트워터 사건 연방대배심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맥두걸은 86년 클린턴 당시 아칸소주지사가 불법대출을 논의한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워터는 78년 오랜 친구 사이인 클린턴 부부와 맥두걸 부부가 50대 50으로 투자해 설립한 부동산회사. 클린턴은 주지사 시절 맥두걸의 전처 수전이 30만달러를 대출받도록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전은 이 돈을 다시 화이트워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맥두걸이 예상 외로 가벼운 형을 선고받자 워싱턴 정가와 법조계에서는 『스타 검사가 클린턴 부부의 범법행위 추적에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클린턴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세 사람의 증언이 필수적이다. 첫째가 당시 수전에게 30만달러를 대출해준 은행가 데이비드 헤일. 그는 클린턴이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 불법대출을 강요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둘째는 대출을 받은 수전. 그는 클린턴 부부에 대해 증언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 법정모독죄로 복역중이다. 그리고 셋째가 바로 제임스 맥두걸이다. 이번 판결 소식을 접한 클린턴 대통령의 심기가 어땠을 지 궁금하다.<이광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