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지 “불법과외 외국인 급증”/초등생 미군기지 출입 등 꼬집어【워싱턴=신재민 특파원】 세계화정책의 선언이후 한국사회에는 영어과외 열풍이 불고 있으며 과도한 과외비를 막기 위해 정부가 과외금지조치를 내렸으나 그 열풍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얼마전까지 영어권 국민이 돈을 벌기위해 일본으로 몰려갔으나 이제는 한국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대학학위만 있으면 한국에서 1시간에 1백달러이상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95년이후 취업비자를 받아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의 수가 두배로 늘어 현재는 7천명에 달하고 있으며 관광비자를 가지고 불법과외를 하는 외국인도 매년 20%씩 증가, 지난해에만 3만명이 추방당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 때문에 음악과 미술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과외를 전면금지하는 대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TV영어교육을 실시할 것을 검토중이지만 영어과외 열풍으로 인한 폐단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주말이면 수많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영어과외를 받기 위해 미군기지로 들어가는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학생에게 1년에 1만달러의 과외비를 들이는 것은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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