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촌 전소 희생자 더 늘듯【지다(사우디아라비아) 외신=종합】 「하즈」 연례 성지순례 의식에 참가하기위해 전세계에서 2백만명의 회교도들이 모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인근 미나 텐트촌에서 15일 화재가 발생, 최소한 3백명이 숨지고 수만명이 불길에 갇혀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상오 11시45분(한국시간 하오 5시45분) 취사용 가스통에서 인화된 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텐트촌 전체로 번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지역에서 온 순례객들이라고 말했다.
불이 나자 사우디 소방당국은 헬기와 소방차를 긴급 투입, 진화에 나섰으나 발화된지 5시간이 넘도록 불길을 잡지 못해 텐트촌중 25㎢에 이르는 지역을 태운 채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사우디 소방책임자는 정확한 인명 피해 집계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나에서는 90년 하즈 당시 1천4백26명이 터널안에서 압사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으며 94년에는 2백70명이 깔려 죽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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