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기부자를 백악관내 링컨룸에 재워줘 구설수에 올랐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기부금만 내면 대통령 전용기까지 태워줬던 것으로 밝혀졌다.백악관은 15일 언론의 요구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95∼96년 대통령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사용한 민간인 5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기간중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여행한 사람은 모두 477명(가족 제외)이지만 사생활침해를 고려, 이 가운데 5,000달러이상을 기부했거나 2만5,000달러를 모금한 56명의 명단만 발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주최한 선거자금 모금 파티장으로 향하거나 경유하는데 공군 1호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래니 데이비스 백악관대변인은 자료를 공개하며 『대통령이 손님을 공식 집무장소로 초대한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언론들은 1시간 운항비용만 3만6,000달러에 달하는 대통령 전용기를 선거자금 제공자들에 대한 선심용으로 이용한 것은 명백히 국민세금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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