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을 중국 관영 인민일보 계열 주간지 환치우(환구)시보(6일자)가 최근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 1인당 1일 배급량은 당초 600g이나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250g(아동 150g)으로 줄었고 현재는 이에도 훨씬 미치지 못해 주민들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다.
이에따라 북한정부는 전면적인 소비감소, 사료와 공업용 양곡을 감소시키고 일부 가축용 사료를 식량으로 전환하는 한편 각기관이 식량을 자체 해결토록 했다. 또 일부 무역회사나 공장들은 물물교역에 나서 목재와 금속제품 건자재 등을 중국 변경에서 밀가루로 바꾸고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산나물과 야생과일로 주린배를 채우고 가구와 일용품을 식량과 교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현재 식량 1㎏당 암거래 가격은 기술자들의 한달 봉급인 북한화폐 100원을 넘고있다.
그리고 인민일보 지국 소재지인 평양외교 아파트의 울타리 밖 예년에는 푸르름을 자랑하던 채소밭 등도 주민들에 의해 파헤쳐져 황량하게 변했다. 지난해 북한은 국외에서 20여만톤의 식량을 구입하고 신품종 「평양 21」을 보급, 농민들이 초과 생산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불구, 북한 홍수대책위는 96년말 현재 식량비축량은 250.2만톤에 그쳐 올 봄·여름 심각한 식량부족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정부는 95∼96년 북한에 24만톤의 식량을 긴급지원했으며 중국도 30억원 상당의 구호물자와 식량을 원조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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