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5일 돈을 받고 경륜 우승예상선수를 알려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사업본부 선수 김헌중(25)씨를 경륜·경정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를 매수, 경륜정보를 알아낸 뒤 부당하게 배당금을 타낸 박태준(33·노점상)씨와 이들을 소개해 준 전 경륜선수 김동희(3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선수 매수자금을 대준 한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륜장 부정이 적발되기는 94년 10월 경륜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경찰에 따르면 김헌중씨는 지난해 7월 김동희씨를 통해 박씨 등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은 뒤 잠실 경륜경기장에서 5차례 우승예상선수의 고유번호를 알려준 혐의다. 조사결과 김헌중씨는 경륜 출전 직전 연습을 할 때 일반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고개를 전후좌우로 숙이거나 옆구리, 다리 등에 손을 대는 방법으로 우승예상선수의 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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