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엔 일러”산업은행은 15일 올해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6.1% 감소할 것이란 작년말 전망을 수정, 1.3%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실행되지않은 투자분이 올해로 넘어온데다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체 민간기업 설비투자 증가율도 작년말 전망(0.9% 증가)을 크게 웃도는 6.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 관계자는 『민간업계의 설비투자 감소폭이 줄어 들었다하여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민간의 투자의욕은 아직도 바닥상태』라고 말했다.
산은이 전국의 2,3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7년 산업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한보·삼미 등 대기업의 부도여파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해 95년 43.5%, 96년 15.8% 증가하던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올해 1.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분야에서 석유정제 조선부문의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각각 41.1%, 31.6% 감소했으며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문도 전년엔 각각 72.9%, 38.3%, 45.1% 증가한데 비해 올해에는 각각 4.1%, 2.0%, 4.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경공업부문에서는 타이어업계가 작년 설비투자를 63.8% 늘렸던데 비해 올해에는 전년보다 18.4% 줄이고 섬유업계도 20.9% 줄일 전망이다. 작년에 6.1% 설비투자를 줄였던 식음료부문은 고급소주·위스키 생산설비증설로 올해 설비투자액은 7.9%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업부문의 전반적인 투자위축에도 불구, 비제조업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부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여 설비투자액이 23.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유승호 기자>유승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