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 개관 20돌 기념,15일부터국내작가 200명이 참가하는 1호 그림축제가 펼쳐진다. 15일로 개관 20주년을 맞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대표 김창실, 02―734―0458)은 개관기념일에 맞추어 15일∼5월14일 「200인작가 1호전」을 연다. 그동안 인사동 「안방마님」으로 미술거리를 지켜온 김씨가 화랑 20주년을 자축하면서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흔히 엽서 1장넓이로 알려진 양화 1호는 실제는 22.7㎝x15.8㎝로 엽서 2장을 합쳐놓은 크기. 한국화는 양화의 절반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양화의 기준에 맞추었다. 압축적 표현이 필요하고 작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것이 1호그림의 특징. 화랑측은 선화랑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거나, 79∼92년까지 발행됐던 계간 미술잡지 「선미술」에 소개됨으로써 인연을 맺었던 한국화가와 서양화가들에게 수개월전에 작품을 의뢰했다.
대상자가 200여명에 이르다보니 권옥연 김흥수 전혁림 변종하 이세득씨 등 원로부터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신예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포함됐다.
서양화가로는 강상중 강연균 고영훈 구자승 권여현 금동원 김점선 박광진 안윤모 육근병 윤명로 이두식 이만익 이석주 임옥상 황영성 황용엽씨 등이 한국화가로는 김병종 문봉선 박대성 백순실 송영방 오용길 이종상 임효 한풍열 홍석창 황창배씨 등이 「1호 잔치」에 합류했다.
화랑측은 작가마다 3∼5점을 제작토록 의뢰, 이중 1점씩을 골라 전시장 벽면을 채울 예정. 200점의 작품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3줄로 늘어놓기도 하고 일부벽면은 모자이크로 꾸밈으로써 전시장 전체를 대형 설치작품처럼 연출한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이재언씨는 『1호라는 작은 공간에서 펼치는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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