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dney Morning Herald 4월12일자한국인 최창걸씨는 호주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호감을 갖고 있는 거물이다. 20억달러의 재산가로 한국인으로서는 호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씨의 한국아연은 호주 타운스빌에 세계에서 3번째 큰 아연제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이 「한국의 생산기술과 호주의 풍부한 자원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최씨는 사업허가와 관련해 호주연방과 시정부의 규정, 환경보존운동가들과 타운스빌 주민들의 반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사업이 양국 모두에게 엄청난 전략적 경제적 정치적 득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호주에 몰려오는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예이다. 매주 약 2,000대의 현대·대우·기아자동차가 호주의 부두에 상륙하고 있으며 매주 약 3,800명의 한국인이 몰려와 시드니나 브리스베인에서 서핑도 하고 골프도 친다.
그러나 호주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한·호관계가 활발해진데에 호주측 노력은 거의 없었다』며 『호주는 동북아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호주의 관광 교육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한국 중산층이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호관계를 취약하게 만든 것은 양국간의 이상한 자만심』이라며 호주정부는 북한과 중국의 위험은 강조하면서도 한국정부와의 관계개선에는 그다지 힘을 기울이고 있지 않는 것을 그 증거로 들었다. 그는 이렇게 된 데에는 호주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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