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96년 두차례”“94년 11월경”/주선 오 비서관 “확실히 모르겠다”『94년과 95년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인가』 김현철씨와 정보근 한보 회장의 첫 대면시기를 둘러싼 의문이다. 이와 함게 두 사람이 만난 횟수가 몇번인지도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다.
정회장은 14일 국회한보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현철씨와는 94년 11월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있는 오세천씨의 소개로 만나 셋이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을뿐 그 전이든 후든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증언은 현철씨의 검찰진술과 크게 다르다.
현철씨는 지난 2월 검찰 진술에서 『95년 서울시내 한 중식당에서 고대 선배와 함께 정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었다. 현철씨는 또 96년 고대 동문모임에서 보근씨와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고 진술했었다.
이에 따라 검찰 및 정치권에서는 『정회장과 김현철씨 가운데 한 사람은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실제로 여러차례 만났으면서도 각각 1∼2차례만 만난 것으로 거짓 진술하다보니 첫 회동시기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두 사람중 한 사람이 착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변론도 있다.
한편 오비서관(44)은 자신을 비롯 세사람의 식사자리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처음 정회장으로부터 「현철씨와의 식사자리를 마련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철씨에게 두차례 그 뜻을 전달한 끝에 6개월쯤만에 식사자리가 성사됐다』며 『그 시기가 94년인지 95년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오비서관은 『당시 식사자리에서는 두사람이 각기 미국유학시절을 회고하는 등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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