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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백하다”/김윤환씨 “박씨에 돈 받은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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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백하다”/김윤환씨 “박씨에 돈 받은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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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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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년 검찰문턱 안건넜는데…”14일 검찰에 소환되는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은 13일 『한보문화재단 이사장 박승규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결백함을 주장했다. 김고문은 『유정회 의원이었던 3공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박씨와 알게 됐고, 같은 헬스클럽 회원이기도 하다』며 박씨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실은 시인했다.

김고문은 그러나 『박씨의 검찰진술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작년 3월에 헬스클럽에서 3천만원을 현찰로 줬다고 했다는데, 당시에는 4·11총선을 앞두고 지방유세를 다닐 때였다』면서 『일정표를 다시 확인해 보니 3월15일 하루만 서울에 있었다』고 말해 박씨로부터 돈을 받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웠음을 내세웠다. 김고문은 『헬스클럽이란 장소에서 3천만원을 현금으로 전달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며 「정황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김고문은 또 『검찰측에 되도록 빨리 불러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정정당당하게 나가서 정태수 한보 총회장, 박승규씨와 대질신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고문은 『20년 정치생활을 통해 숱한 고비를 넘겨오면서도 비리사건에 연루돼 검찰문턱을 건너지는 않았는데 이제 와서…』라며 말끝을 흐리다가도 『한두해 정치를 해온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몇천만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면 이 마당에 숨기겠느냐』고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고문은 민정당연수원 매각, 상무대 비리 등 정치권의 검은 돈과 연관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으나 한번도 검찰에 불려가는 곤욕을 치르지 않았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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