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내년·10∼12호선 2000년부터 연차적 착공 발표「새로 건설될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를 주목하라」
서울시가 내년중 공사에 들어갈 9호선 및 2000년부터 연차적으로 착공할 10∼12호선 등 3기 지하철 건설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요 역세권의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서울의 지역별 주택가격 형성에는 학군, 주변상권 등과 함께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 비추어 새 지하철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아파트가격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각 지하철 노선의 영향권역을 진단해본다.
◇9호선 역세권
김포공항에서 한강을 따라 당산동 여의도 반포 잠실 방이동을 경유하는 지하철 9호선(총연장 38㎞)은 내년 하반기 강서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2002년께 완공하게 된다.
한강 이남을 모두 36개 전철역으로 연결하는 이 노선의 역세권에 편입되는 아파트는 모두 110여개 단지. 강서구간에 60여개단지가, 강남과 송파구간에 각각 25개 단지가 분포돼 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으나 그동안 지하철 이용이 불편했던 가양동 염창동 등 강서지역 주거밀집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공항―노량진간 강서구간(18㎞)에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곳은 가양 등촌 염창동 일원의 아파트들이다. 등촌동 입구 역세권에서는 이달말 분양예정인 태영아파트가 주목된다. 역과 도보로 5분거리인 성원연립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16∼18층 4개동에 일반분양분은 175가구이다.
염창동역세권에서는 태진아파트와 내년 12월 입주예정인 동아아파트가 지하철과 가까워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도터널입구―반포인터체인지간 강남구간(8㎞)에서는 반포주공 한신 미주아파트단지 등이 주목된다.
특히 신길2―3구역, 상도1∼4구역, 오금2구역 등 재개발아파트단지들이 9호선역세권에 편입될 예정이어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또 흑석동 역세권의 명수대현대 한강현대아파트도 가격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이 곳은 단지에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좁고 전철이용이 수월치않아 그동안 가격이 정체상태에 머물러 왔다.
◇10호선 역세권
10호선은 총연장 35㎞로 시흥―여의도―동대문운동장―면목동을 잇게 된다. 그동안 개발의 그늘에 가려져왔던 시흥동 독산동 신길동 면목동 부동산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시흥동에는 무지개 건영아파트를 비롯, 총 6개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30평형 미만의 중소형 평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30평형 미만이 평당 350만∼420만원, 30평형 이상이 평당 500만원선으로 서울시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다.
면목동지역의 경우 진양맨션 금성연립 용마빌라 등 저층 연립주택단지의 재건축지역이 투자관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1호선 역세권
양재동―강남사거리―논현동―충무로1가―시청―서대문―남가좌동―목동―신월동간 35㎞를 잇게될 11호선 역시 인근 부동산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호선의 최대 관심지역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지역이다. 신촌역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지만 교통정체가 극심해 부동산가격이 낮게 형성돼왔다. 11호선이 개통되면 모래내지역의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재래시장 중심으로 이뤄진 상업지역 역시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호선 역세권
왕십리―마장동―제기동―고려대―미아삼거리―성북역을 잇는 총연장 9㎞의 12호선은 분당선 연장구간이다. 왕십리 마장동일원과 성북지역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마장동일대에는 삼성아파트와 대우·두산아파트 등이 들어서고 있으나 앞으로 연립주택 등 재건축사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왕십리 일대는 2·5호선 환승역인데다 12호선까지 분기될 예정이어서 서울 최대의 역세권 신개발지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움말:거성부동산컨설팅(02―711―5114) 부동산뱅크(02―741―2233)<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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