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등 묶은뒤 사복탈출【부산=한창만 기자】 정신병원에 입원중이던 정신질환자와 행려환자 등 6명이 집단탈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하오 10시30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동인병원 2, 3층에 정신분열증 등으로 입원중이던 김모(44·부산시 서구 서대신동2가)씨와 신모(30·여)씨 등 환자 6명이 간호사 박모(25·여)씨와 보호사 배모(35)씨 등 2명의 손을 끈으로 묶고 탈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치통이 심하다』며 진통제를 달라고 한 뒤 간호사와 보호사가 약을 갖고 들어가자 미리 준비한 끈으로 이들을 묶은 뒤 병원 2층 보관창고에 있던 사복으로 갈아입고 탈출했다.
경찰은 탈출한 환자들이 연고지나 인근에서 배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검거에 나서 이날 하오 9시께 김모씨(40)를 붙잡아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병원측은 환자들이 탈출하자 병원직원들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자체 해결하려다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인병원은 국고지원을 받아 정신질환자와 행려환자들을 수용·치료하고 있는 대남병원과 구덕의료원에서 결핵환자들만을 따로 격리해 치료를 하는 병원으로 현재 75명의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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