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박종웅·박성범·이중재씨/검찰,5천만∼3천만원 수수 확인대검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3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신한국당 고문 김윤환 의원을 14일 상오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신한국당 김정수 의원, 14대 전국구 의원 김옥천(구 민주당)씨, 신한국당 천안을 지구당위원장 김한곤(전 충남지사)씨, 이철용 전 의원도 14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4·5면>관련기사>
김윤환 의원은 지난해 3월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에게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박이사장에게서 『당시 총선을 앞두고 정총회장에게서 5천만원을 받아 김의원에게 3천만원을 전달하고 2천만원을 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의 소환계획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12일 신한국당 김덕룡 박종웅 박성범 의원과 민주당 이중재 의원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95∼96년 김종국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등 한보 관계자들에게서 5천만∼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덕룡 의원의 경우 지난해 2월 한 측근이 김종국씨에게서 5천만원을 받아 지구당 운영비로 사용했다. 검찰은 김의원이 『측근이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몰랐으며, 12일 밤 조사과정에서 이 측근으로부터 직접 전해듣고 처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성범 의원은 95년 5월 김종국씨에게서 5천만원을 받아 지구당 운영비로 사용했으며, 박종웅 의원의 경우 96년 총선직전 한 측근이 김종국씨에게서 5천만원을 받아 지구당 운영비에 사용한 뒤 사후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재 의원은 『이용남 당시 한보철강 사장이 96년 7월 3천만원을 가져와 폐암을 앓고 있던 부인의 치료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92년 3·24총선 직전 나오연 의원에게 5천만원을 주었다고 진술했으나 나의원은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소환조사가 미칠 파장을 고려, 가급적 조사를 빨리 매듭지을 방침』이라며 『소환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조사를 모두 끝낸 뒤 일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 서석재 김명윤 김정수 의원과 김수한 국회의장 등 8명과 국민회의 김봉호 박광태 의원, 자민련 김현욱 의원 박태영 전 의원 등도 이번주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의장은 입법부 수장임을 고려,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승일·김상철 기자>김승일·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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