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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자금 밀반출의혹 수사/미 빌딩 구입 측근에 대출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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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자금 밀반출의혹 수사/미 빌딩 구입 측근에 대출경위 조사

입력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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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일은 직원 소환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3일 김현철씨가 대리인을 통해 외국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해외로 자금을 밀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제일은행 국제부 직원 2명을 상대로 95년 6월 김혁규 경남지사의 이종사촌 동생인 재미교포 이우성(54)씨에게 뉴욕 맨해튼의 빌딩 구입자금을 대출해 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은행측으로부터 대출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하는 한편 현철씨 측근인 (주)심우 대표 박태중(38)씨가 이씨에게 예치금을 송금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제일은행 직원들은 검찰에서 『뉴욕지점에서 빌딩구입비 4백90만달러, 수리비 1백23만달러 등 6백13만달러를 대출해 준 것은 사실이나 당시 건물감정가가 7백90만달러로 담보력이 충분해 대출에 문제는 없었다』며 특혜대출 의혹을 부인했다.

이씨는 87년과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김영삼 후보 뉴욕후원회장을 맡는 등 현철씨, 민주계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9일 청문회에서 이씨가 6백25만달러를 대출받는 과정에 현철씨와 박씨, 김경남지사,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 등이 개입, 현철씨의 자금을 해외로 반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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