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음식체인점 ‘본디가’ 김영균씨(창업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음식체인점 ‘본디가’ 김영균씨(창업시대)

입력
1997.04.14 00:00
0 0

◎해물칼국수·보쌈·영양솥밥 등 대중한식으로 손님몰이 적중/한달매출 5,000만원 수익 1,500만원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김영균(40)씨는 매일 경기 의왕시로 출근길에 오른다. 직장은 95년 4월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우리음식전문점 「본디가」 의왕점(0343―59―2233). 김씨는 자신의 일터에 대해 『수입도 짭짤하고, 적성에도 딱 맞는 일등 직장』이라고 자랑한다.

「본디가」는 해물칼국수 보쌈 등 한식 식단의 가족형 식당이다. 메뉴는 한식이지만, 깔끔한 내부장식을 갖추고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을 통해 리모트 콘트롤러로 주문을 받는 등 「최첨단」서비스를 갖춘 신토불이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점포는 아파트·주택단지와 공단, 의왕시청이 가까이에 있어 유동인구가 충분한 「최상급」상권. 그러나 문을 열 때는 김씨도 불안했을 정도로 미개발 상권이었다. 큰 길가도 아니고, 근처에 큰 식당이라곤 아예 없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안양이나 수원으로 나가는 공단이나 시청 직원들을 끌어들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본사의 말을 믿고 시작했다.

주택가 2층에 70여평짜리 점포를 마련하는 데 보증금 6,000만원, 월세 200만원이 들었다. 월세에는 25∼30대까지 동시 주차가 가능한 건물 뒤 주차장을 독점사용하는 임대료가 포함됐다. 가맹비 900만원, 보증금 100만원, 인테리어비 7,000만원(70평×평당 100만원) 주방기구 2,000만원, 간판 1,000만원, 냉난방시설과 POS시스템구축비 1,000여만원 등 1억8,000여만원이 투자금액이었다.

메뉴는 개운한 해물국물의 칼국수, 보쌈, 영양돌솥밥 등 대중적인 한식이 주종. 푸짐하고 맛이 깔끔해 손님몰이에 최고다. 최근에는 국수전골, 샤브샤브, 어린이용 돈까스 등의 메뉴가 추가됐는데, 역시 인기가 좋다. 여름에는 콩국수, 칡냉면 등도 취급한다.

식재료는 기본적으로 본사에서 조달한다. 해물칼국수의 경우 해물원액과 국수반죽, 북어 마른새우 버섯 등 부재료가 본사에서 배송된다.

주방에서 4명, 홀에서 3명이 일하고, 김씨가 직접 카운터를 맡는다. 음식점에 들어서면 김씨의 『어서 오십시오』하는 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손님들이 가게를 다시 찾게 만드는 비결이기도 하다.

단체회식이나 단골손님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는 김씨가 직접 「영업사원」으로 나서 공단과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안면을 트고 예약을 받았다. DM발송이나 홍보전단 등은 기본이다. 먼 곳에서 오는 손님을 위해서 승합차도 운영중이다. 김씨도 깜짝 놀랄 만큼 매출이 금세 올라 한달만에 본궤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매상은 하루 150만∼200만원선. 가족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 특히 매상이 좋다. 호경기에는 한달 매출이 6,000만∼7,000만원까지 올랐는데, 최근에는 4,000만∼5,000만원선이다. 인건비 700만원, 월세 200만원, 원 재료비 1,500여만원, 잡비 등을 빼면 1,000만∼1,500만원 가량이 매달 떨어진다. 김씨 가게가 소문나자 주변 「죽어있던」상권에 대형 식당 7∼8개가 들어서 이제는 제법 북적인다. 점포개발이 그만큼 성공적이었다는 뜻이다. 본디가 본사에서는 10평 내외 소형 점포 체인브랜드 「본디마을」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본디가 본사:02―597―3311<김경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