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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혜성 뒤에는 ‘천국의 문’ 있을까/태양계 탄생·생명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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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혜성 뒤에는 ‘천국의 문’ 있을까/태양계 탄생·생명의 기원

입력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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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 열쇠 지닌 혜성·소행성 탐사선 발사/미·일·EU 뜨거운 각축전혜성의 신비를 벗기기 위한 미·일·유럽연합(EU)의 각축전이 뜨겁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2월 무인탐사선 「니어(NEAR)」발사를 시작으로 21세기 초반까지 소형무인우주선 28개를 소행성 및 혜성에 쏘아보내는 디스커버리계획에 착수했다. 일본과 EU도 2002, 2003년 각각 「무세스」 「로제타」를 발사, 혜성탐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미국의 니어프로젝트는 혜성탐사의 일환으로 지구와 화성사이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불규칙한 궤도를 도는 소행성들을 탐사하기위한 것. 니어는 99년 1월 소행성 「에로스」에 24㎞까지 접근, 3∼5m 높이에서 육안으로 관찰한 것 같은 정밀한 사진을 보낸다. 98년 발사되는 「딥스페이스 1호」는 2000년 지구에서 3억8,720만㎞ 떨어진 「웨스트-코호우텍-이케무라」혜성을 관측한다. 또 99년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는 「스타더스트」는 2004년 「와일드2」혜성에 992㎞까지 접근, 우주공간의 먼지와 혜성의 잔존물을 수거한 뒤 2006년 지구로 귀환한다.

일본은 2002년 1월 무인탐사선 무세스를 발사, 소행성 「네레우스」 지표면 가까이 70일간 머무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혜성탐사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무세스는 네레우스가 중력이 거의 없어 착륙하지는 못하고 표면에 매달려 특수장비를 사용, 물질들을 수거하게 된다.

한편 EU우주국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직접 혜성표면에 착륙, 탐사활동을 벌이는 우주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중인 로제타는 2011년 「P 워타넨」혜성에 접근, 탐사선을 혜성표면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탐사선은 혜성에 수개월간 머물면서 암석 등을 수거, 화학성분 광물특성 등을 분석한다.

이처럼 우주강국들이 혜성과 소행성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들이 열 바람 화산 중력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아 원시상태의 지각을 그대로 보존, 46억년전 태양계 탄생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기때문.

과학자들은 또 혜성탐사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 혜성의 얼음핵이 녹아 바다가 생겼고 이때 발생한 화학작용으로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가설의 가부를 입증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헤일―밥 혜성에서 얼음핵 일산화탄소 수소 메탄올 수증기 등이 관측되면서 과학자들은 크게 고무되어 있다.

외계생명체가 헤일-밥혜성을 뒤따라 온다는 「천국의 문」신도들의 믿음은 부분적으로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게 혜성을 관측하는 사람들의 말이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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