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 국조특위는 14일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을 소환, 한보 로비의 실체와 김현철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한다.국조특위는 정태수 총회장의 3남인 보근씨에 대한 신문을 지지부진 했던 청문회활동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자세다. 지난 1주일간 청문회가 특혜대출 문제에 집중됐다면 보근씨 신문부터 현철씨에 대한 의혹규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측은 보근씨 주변에 대해 증거 수집을 주력해와 청문회가 활력을 띠게될지 주목되고 있다. 의원들은 그동안 현철씨가 보근씨와의 관계에 대해 엇갈리는 언급을 해온 점 등을 들어 일본 아카사카 술집에서의 회동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이와함께 보근씨 등 재계 2세들과 현철씨의 「황태자 커넥션」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의 폭로를 준비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근씨는 또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의 실행자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인길 의원은 지난 12일 증언에서 지난 95년말 정태수씨가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됐던 당시 보근씨를 만났고, 한이헌 경제수석과의 면담을 주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보의 부도처리 과정에 정부가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를 예정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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