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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 학생부 반영 갈등/교육부 “사본 전형” 통보에 사립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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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 학생부 반영 갈등/교육부 “사본 전형” 통보에 사립대 반발

입력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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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사정작업 불가능­사립대/국공립대 반영… 어불성설­교육부/이달중 요강 발표키로98학년도 입시 특차전형에 학생부 성적 반영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사립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말로 예정된 98학년도 각 대학 특차전형 요강발표가 늦어져 수험생들의 입시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98학년도 입시요강 계획서를 제출한 서울지역 사립대 가운데 교육부 지침대로 특차전형시 학생부성적을 반영키로 한 곳은 중앙대 동국대, 2개 대학뿐이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대부분 사립대는 정원의 절반가량을 선발하는 특차전형시 수능성적만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상당수 사립대가 이처럼 교육부 지침을 어긴 것은 일선 고교가 입시일정에 맞춰 학생부 성적을 컴퓨터 CD로 제작하지 못하기 때문. 교육부는 12월10일까지인 학사일정상 특차전형이 시작되는 12월20일까지 학생부 성적을 컴퓨터 CD로 처리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일선 고교의 건의를 수용, 학생부 사본으로 특차전형을 실시할 것을 각 대학에 통보했다.

그러나 대학측은 특차전형 원서접수(12월20일)에서 합격자 발표(12월23일)까지 4일동안 CD없이 학생부 사본으로 사정작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특차전형은 각 대학에 신입생 선발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만큼 학생부 성적반영을 교육부가 강요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양대 이병호 입학부처장은 『학생부 CD를 받아도 특차전형에 이어 바로 실시되는 일반전형을 원활히 처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주요 사립대의 특차전형시 학생부 성적 반영불가 입장은 고교교육정상화 방침에 정면 배치되는 행위라고 보고있다. 교육부 대학학무국 한석수(40) 서기관은 『빠듯한 입시일정에도 불구, 국·공립대는 학생부를 반영하는 만큼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일정이 촉박하면 다단계 전형 등의 방법도 모색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교육부는 이달중 입시요강 발표를 목표로 지난달 27일부터 사립대 입시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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