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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역사적 보스니아 미사/암살위기 노동자 제보로 극적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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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역사적 보스니아 미사/암살위기 노동자 제보로 극적 모면

입력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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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들이 간절히 열망하는 평화는 성취될 것입니다』전쟁과 증오로 물든 비극의 땅 보스니아를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3일 상오 평화를 기원하는 역사적인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가 열린 코세포 축구 경기장은 내전 당시 포격을 가장 많이 받아 전쟁의 상흔이 짙게 배인 곳. 크로아티아계 가톨릭 신도를 중심으로 자리를 가득 메운 3만여명의 참석자들은 교황이 「땅끝」에서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평화안정군(SFOR)의 지상과 공중의 삼엄한 경비속에 방탄 유리가 설치된 무개차를 타고 입장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사라예보는 20세기의 하나의 상징입니다』라는 말로 강론을 시작했다.

『여러분들 곁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은총으로 전쟁의 사라예보는 사랑과 평화의 땅으로 변할 것입니다』고 강조한 교황은 눈발이 휘날리는 추운 날씨와 테러 위협도 마다한 채 약 2시간30분에 걸친 미사를 집행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내전이 벌어지던 94년 9월 사라예보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방문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사라예보 AFP=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 사라예보 노동자의 제보로 암살위기를 모면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이들은 교황 일행이 사라예보로 진입하려던 길목의 한 다리 밑에 설치된 23개의 지뢰와 원격조종 뇌관장치 등을 보스니아 경찰이 가까스로 발견했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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