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α설 필요하면 알아볼 것/5천만원이상 누락된 사람없어대검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12일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김수한 국회의장, 김윤환·서석재 의원 등이 「정태수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이날자 한국일보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수사기획관은 「56명 리스트」보도에 대해서도 『1천만원이하의 적은 돈을 받은 인사가 (검찰이 공식발표한) 33명외에 더 있는지는 모르나 필요하면 알아보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
―김용환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는.
『총선직전에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정태수 총회장은 박승규 당시 (주)한보 회장에게 돈 전달을 지시했고 나중에 보고까지 받았다고 진술했었다. 박회장은 이에 대해 정총회장에게 받은 돈을 전달치 않고 자신이 썼다고 말하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더 조사할 예정이다』
―정총회장은 박회장에게 무슨 명목으로 돈을 주라고 했나.
『총선자금 명목이었다. 그러나 박회장이 이 돈을 어디에 썼다고 진술했는지는 보고받은 바 없다』
―김의원과 박회장은 어떤 사이인가.
『정확지는 않으나 동향으로 원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두 사람의 조사과정에서 (대질신문 등) 취할 조치는 다 했다』
―정총회장이 전달을 지시했다는 돈은 현금인가.
『보고받은 바 없다.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여부는 알아서 판단하라』
―김상현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는.
『96년 9월에 이용남 당시 한보철강 사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더 나온 돈은 없다. 대가성은 좀 더 두고 판단해 최종 정리때 발표하겠다. 돈을 받은 장소 등 구체적 사항은 밝힐 수 없다』
―최형우 의원을 통해 2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일부 보도내용은.
『모든 자료를 검토해 추궁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4·11총선때도 받았다는 말이 있는데.
『측근들이 시기를 착각해 잘못 말했다고 하더라』
―두 의원은 얼마나 조사했나.
『김용환 의원은 11일 하오 4시부터 12일 상오 3시까지 안종택 2과장과 김수남 검사가 조사했고 김상현 의원은 11일 하오 7시30분부터 12일 상오 7시까지 안과장과 송해운 검사가 조사했다』
―김덕룡 의원 소환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박종웅·박성범·나오연 의원은 출석의사를 밝혔으며 이중재 의원도 하오 3시께 나오겠다고 알려왔다』
―나머지 의원들은.
『소환이 일방적으로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계속 접촉중이다. 그러나 비공개소환을 원하는 의원은 한 사람도 없다. 일요일에는 소환이 없다』
―김현철씨 의혹수사는.
『소환자 등이 확정되는 대로 알려주겠다』
―김윤환 김수한 서석재 의원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한국일보 보도는.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리스트 명단은 절대로 확인해 줄 수 없다』
―리스트가 원래 56명인가.
『56, 58명설은 사실이 아니다. 소위 「정태수 리스트」라는 것은 정총회장이 직접 전달한 사람과 이용남 사장, 김종국 재정본부장, 박승규 회장이 전달한 사람 모두를 포함한 것으로 33명이다』
―33명 외에 거물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1천만원이하의 소액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보도이다. 사실이 아닌가.
『잘 모르겠다. 필요하면 알아보겠다. 하여간 5천만원이상을 받았는데 누락된 사람은 확실히 없다』
―리스트에 장관 2명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김수사기획관은 브리핑이 끝난 지 10여분 뒤 기자실로 전화해 『그렇다고 해서 33명이 모두 5천만원이상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보충설명을 했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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