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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사 빨리 종결” 야 창당자금 관련 촉각/긴장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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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사 빨리 종결” 야 창당자금 관련 촉각/긴장의 정가

입력
199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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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정태수 리스트」파문이 거물급 중진의원에게 미치고 자금의 일부가 창당자금에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신한국당은 12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정국이 내부갈등과 당운영 차질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당론을 정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회창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소환정국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정국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이대변인은 『진실규명 차원에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소환조사는 가능한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사무총장은 『뭐라고 얘기하기도 괴롭고, 곤혹스러운 입장』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고 『근거없이 리스트에 거론됨으로써 정치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직자도 『정태수 리스트는 실제적 내용이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 수사가 리스트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며 파문도 예상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검찰 공작의혹” 주장

○…국민회의는 정태수 리스트의 파문이 창당자금이라는 「원초적 문제」에까지 미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리스트 유출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한광옥 사무총장, 정동채 비서실장, 설훈 수석부대변인 등은 이날 대책을 숙의한 뒤 검찰수사의 진행상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편파수사가 드러날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을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설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보의 거액자금이 창당자금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검찰측에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 몸체를 숨기려는 일련의 공작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창당자금 유입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가 정치권 전체에 미칠 영향 등을 신중히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김종필 총재는 당사에서 『왜 창당비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지 모르지만 당시 우리는 피가나도록 어렵게 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김용환 총장은 『엄청난 얘기들이 검찰에 들어와 있는 것같다』면서 『자칫 수사가 상당기간 계속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유승우·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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