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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6백억 수수 부인/홍인길씨 대출압력은 시인/한보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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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6백억 수수 부인/홍인길씨 대출압력은 시인/한보 청문회

입력
199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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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은 12일 한보 거액대출과 관련,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에게 한 두차례 전화를 했고 한이헌 이석채 청와대 전 경제수석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면서 대출과정에 압력을 행사했음을 시인했다.홍의원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이같이 밝히고 『평소 잘알던 정태수씨로부터 한보철강 얘기를 듣고 국익차원에서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지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깃털론」을 부인했다.<관련기사 7·8면>

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6백억원 수수설과 관련, 「92년 대선 직전 김명윤 의원의 집에서 정총회장으로부터 6백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 수석으로 재직 당시 김대통령의 통치자금인 이른바 「정권관리 자금」을 관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을 관리해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말하고 또 정씨로부터 받은 돈 1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경조사비와 그외 정치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썼다』면서 이른바 「홍인길 리스트」도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특위위원들은 홍의원이 자신을 「깃털」이라고 표현한 점을 중시, 이른바 「몸통」으로 지칭되는 한보배후의 실체를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이양희(자민련) 의원은 『92년 대선 직전인 7∼8월께 김영삼 당시 후보가 측근 몇명과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11동806호 김명윤 의원 집에 찾아왔고 정총회장 집은 아래층인 606호였다』라며 이 아파트 주민의 증언녹취를 공개하면서 김대통령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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